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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3(~2023)15

내일 점심은 짜장면을 먹을 예정입니다. 지금 저녁을 먹기에는 늦은 시간입니다. 참지 못하고 라면을 끓이면 분명 내일 아침에 후회하겠지요. 배달앱을 켜서 짜장면을 시키면 20분 만에 도착하겠지만, 후회는 20분을 훌쩍 뛰어넘겠지요. 그래서 저는 참을 겁니다. 지금 먹고 싶은 짜장면을 꾹 참을 것입니다. 내일까지 참으면 식욕과 허기가 어우러져 더욱 맛있는 짜장면이 될 것입니다. 그 짜장면을 위해서 지금은 참아야만 합니다. 게다가 혹시 내일 다른 음식을 택한다고 할지라도, 보다 나은 한 끼를 위한 식욕과 허기는 유지되겠지요. 그 희망의 한 끼를 위해 지금은 참아야만 합니다. 아까 체중계에서 본 몸무게를 생각해서라도 지금은 물 한잔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기대되지 않나요? 이렇게 참고 나서 먹을 내일의 짜장면이? 내일은 아침까지 굶고 나서 점심에 짜장.. 2022. 5. 8.
내 이름은 김나박이에요. "내 이름은 김나박이에요. 성이 김나입니다." 한 때, 부모님의 성을 모두 써야 된다는 멍청한 소리가 떠돌 때가 있었다. 이런 멍청한 소리가 화두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단 10초만 생각해봐도 이 시스템은 큰 문제점이 있다. 바로 손자까지만 가도 성이 4글자가 된다는 거다. 점점 더 성이 길어지겠지.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이런 성을 가진 사람은 모태신앙처럼 '성을 쌍으로 물려주는 부모'의 멍청함을 '모태멍청함'으로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집 안에서 자라면 올바르지 않은 멍청한 사상이 스스로 판단조차 못 하는 사이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엄마의 성, 여자의 성을 물려받는 방식을 취하면 되는데 '부모님 성을 모두 물려 받아야 한다'고 거짓으로 포장하여 결과를 생각도 안 하고 행동부터.. 2022. 3. 28.
누구나 소설 같은 인생을 산다. 흔히 인생은 소설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 '누구나 소설 같은 인생을 산다.' 놀라운 일이 연속되는 삶도, 그냥 평이한 삶도 모두 소설 같은 인생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원하는 '소설 같은 인생'은 무미건조한 현재 삶이 '자극적인 인생'이 되길 바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소설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라고 고민을 하는 시점에는 소설 같지 않은 인생(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평범한 게 특별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무 일 없는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도 소설 같다면 소설이지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닐 수 있어도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니까. 모두 소설 속에 살지만, 수많은 소설이 있지만, 관심 있게 읽는 것은 단 하나.. 2022. 1. 2.
짧은 회고록 모음 1.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데, 기사가 한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았다. 단톡방에서 '오늘도 화이팅'이란 문구를 체크하고 카톡 단톡방의 빨간 점들을 없애기 시작했다. 뭔가 불안했다. 가뜩이나 지각하게 생겼는데 밟지 않고, 카톡 정리나 하면서 핸드폰과 도로를 번갈아 보면서 달렸다. 카톡의 빨간 점을 다 없앴을 때, 밟을 줄 알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밀린 문자도 보고 연락처 정리까지 했다. 이때 난 왜 '거 불안하게 핸드폰 보지 맙시다'라고 말을 못 했을까? 무엇이 날 쫄게 했을까? 신기한 것은 핸드폰을 하면서도 옆에 벤틀리가 지나가니까 완벽한 차선 조절을 하고, 도가 바뀌어서 할증요금을 붙는 버튼은 칼같이 누르던 기사의 모습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평점 1점과 '이 기사 다시 만나지 않기'를 누르는 .. 2021. 12. 7.
언젠가는 네가 이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해줘야 할 때가 온다. 글쎄요... 제가 당신에게 들은 그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해줘야 할 때가 진짜 올까요? 2층 회의실에서 나의 삶, 그 방향성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고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그 말 "언젠가는 네가 이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해줘야 할 때가 온다." 솔직히 그때 해주셨던 말은 기억이 안 납니다. 분위기,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저 말만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저 한 마디가 그 어떤 충고나 조언보다도 제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위치지만, 언젠가는 내가 가르침을 줘야 하는 위치가 된다는 뜻. 그러기 위해 내가 그 위치에 도달할 거라는 격려가 담겨있었겠죠. 여러 충고와 조언을 해주셨지만, 그 자리에서 진짜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마지막 저 말이었던 것 같.. 2021. 9. 22.
인간실격 너희들은 아직 실격하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사회적으로 이슈일 때, 뉴스 등 사회에서 이 들을 분석하며 경각심을 주곤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위험하다는 세간의 인식과 별개로 '소시오패스 테스트' 등 하나의 재미 요소로 이용되고는 했다. 물론 지금도 이러한 것들이 꽤 있다. 이러한 테스트를 보면 역겨운 특징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이 스스로 소시오패스임을 자처하면서 특별함을 느끼는 것이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시선으로 비정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즉, 정상인(사회적으로 규범된)을 벗어난 비정상인인데 관심받고 싶은 멍청한 사람들은 여기서 'abnormal'을 'special'로 간주하여 본인이 소시오패스가 되어서라도 특별함을 표출하고자 한다. 반사회적인 케이스에 본인이 해당하면 위기의식.. 2021. 7. 5.
여자와 아이들 먼저 양보와 배려에 관해서 왜 여자와 아이들이 먼저인가?타이타닉이 답이라는 사람은 생각은 하고 말한 건지 궁금하다. 우선, '노약자 보호구역'이랑 '스쿨존' 등이라는 결이 다르다.'스쿨존'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구역에 설정되어 있다.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능력과 같은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그러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 즉 대처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그렇기에 '스쿨존'은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이 아닌 경각심을 심어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현재 사화에 배가 침몰하거나, 불이 나거나 등 재난 상황 대피에서도 여자와 아이들이 먼저일까? 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내가 탈출 못 하면 죽는데, 여자를 살리고, 아이를 살리고 내가 죽는다?말도 안 되는 소리다.. 2021. 4. 18.
사람은 변하려고 한다. 사람은 변할까 변하지 않을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근데 변하려고는 하더라.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변하려고는 한단 말이다. 나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변하더라 '나의 자아실현', '삶의 진화' 이러한 변화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더 나은 사람이기 위해서 하려고 한다. 혼자 살면 뭐하러 더 공부하고, 몸을 만들고, 자아를 다듬겠는가? 누군가 있으니까, 보여줄 사람이 있으니까 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나를 변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그리고 날 변하게 만드는 사람이 없어도 언젠가 찾아올 그 사람을 기다리며 미리 변화하는 사람은 더 멋있다. 만기를 모르는 적금을.. 2021. 4. 4.
넷플릭스에서 시즌이 많은 드라마를 볼 때 넷플릭스에 가면 완결 시즌까지 있는 드라마/시트콤이 많다. 1년에 1시즌을 진행한다고 하면 10시즌짜리는 10년의 세월을 보낸 드라마다. 이런 드라마를 쉬지 않고 1편부터 쭉 보다 보면, 배우들의 10년을 10일 만에 경험할 수 있다. 배우들의 10년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작게는 저 배우가 10년 동안 한 자리, 한 직장에서 일을 해왔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한 배역을 10년을 하면서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혀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걸 앉아서 보기만 하는 나는? 배우들의 늘어가는 주름살과 커리어를 직접 눈앞에서 경험하게 되니까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수년 동안 사람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단기간에 보게 되는 것이 시즌제 드라마다... 2021. 3. 2.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안정이다. 인생이 급격하게 좋아지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뭐든지 서서히 변해간다. 급격하게 변했다고 생각할지라도 느끼지 못한 변화의 징조가 있었을 것이다. 삶은 역치다. 역치를 뚫기 위한 무수히 많은 도전이 있어야 한다. 삶에 변화가 생겼다면, 그 변화를 위해 많은 일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것을 비록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지금 삶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급격하게 개선될 일은 없다. 그러니 현재 삶에서 '안정'을 추구하고 점차 나아가야 한다. 현재 삶이 안정되어야 한 단계 위를 향한 발판을 닦을 수 있으니 지금에 만족한다면 안정은 더할 나위 없는 답이다. 현재를 '안정'하게 유지하기만 하면 되니 삶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나를 도와주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안정감이.. 202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