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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3(~2023)

여자와 아이들 먼저

by 이영때 2021. 4. 18.

 

양보와 배려에 관해서

 

 

 

 

왜 여자와 아이들이 먼저인가?

타이타닉이 답이라는 사람은 생각은 하고 말한 건지 궁금하다.

 

우선, '노약자 보호구역'이랑 '스쿨존' 등이라는 결이 다르다.

'스쿨존'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구역에 설정되어 있다.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능력과 같은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 즉 대처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스쿨존'은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이 아닌 경각심을 심어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현재 사화에 배가 침몰하거나, 불이 나거나 등 재난 상황 대피에서도 여자와 아이들이 먼저일까?

 

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내가 탈출 못 하면 죽는데, 여자를 살리고, 아이를 살리고 내가 죽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위기 상황에서는 당연히 '내가' 먼저 살아남아야 된다.

 

 

1. 아이들은 살날이 남았기 때문에 먼저다

 

그런 개 같은 이유라면 노인들은 오래 살았으니까 바로 버려야 한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주민등록증을 검사해서 젊은 순서대로 구명보트에 태워야 한다.

 

게다가 살리는 사람은 남이다. 나의 남은 살날이 중요하지 다른 사람이 살날이 뭐가 중요한가?

어차피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의 남은 살날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

 

물론 나의 자식, 혈연 등과 같이 나의 삶보다 그 사람이 삶이 진심으로 중요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희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처음 본 아이한테 사회적 시선 때문에 강제로 느껴야 하는 연민이랑은 다르다.

 

2. 종족 번식을 위해 여자를 살려야 된다.

 

이 말은 씨족 사회 시절에 질병으로 사람이 픽픽 죽어 나갈 때나 그렇지, 지금 사회에서 무슨 종족 번식인가?

 

3. 그렇다면 아이들과 여자, 노약자를 우선시 하는 경우는

 

재난 상황에서 모두 탈출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것 같다.

목숨이 보장되니 그 경우에는 '배려'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나의 삶이 보장된 후에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단단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먼저 도와주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그냥 병신일 뿐이다.

 

즉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배려'와 '희생'으로 신체적 능력이 낮은 사람을 먼저 처음 구명보트에 태워 보내주고, 다음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것이다.

 

다음 구명보트를 탈 수 있는 것이 100% 확실하지 않다면 노인과 아이들을 쳐내고 처음 구명보트를 타야 된다.

 

살아야 되니까.

 

나의 생사가 확실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의 생사를 우선시 하겠다는 것은 위선이다. 헛된 도덕 관념이란 말이다.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것을 아니까, 타이타닉을 보고 나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여 '당연히 (뭐가 당연한지 모름) 여자가 아이가 먼저지!'라며 고고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뿐이다.

 

죽으면 끝이다.

 

그런데도 그런 희생을 끝까지 포장해서 의로운 희생이니 뭐니 하는데 당사자는 이미 죽었는데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 반대로 자신의 삶에 열정을 가지고, 본능에 충실하게 존재 의의를 찾으려는 사람을 왜 비열하게 그려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개똥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 

 

사람은 스스로를 돌보고 가꾸고, 여유가 생긴 후에 다른 사람을 돌보고 가꿔줄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스스로를 가꾸는 과정인 사람한테 다른 사람을 돌보라고 하는 것은 같잖은 참견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왜 그런지 생각하지 않고, 남들, 사회적인 인식으로 판단하여

당연히 배려와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 글의 주제처럼 '대체 왜 그래야 되는가?'를 분석해보면 논리적인 답이 안 나오고

허세와 위선에 찌든 답만 나온다.

 

당연히 그래야 하니까.

뭐가 당연한데?

왜 그래야 하는데?

 

설명을 못 하니 오히려 '삶에서 나를 중요시 하며,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자신의 무식함을 타인의 도덕 관념 결여로 떠넘기고 있다.

 

삶에서 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왜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고 올바른 것처럼 되어버렸는지,

쓸데없는 양보와 유교 사상이 사람들의 본능을 헤치는 것 같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는데 낙하산이 하나라면, 양보하고 죽을 것인가?

당연히 내가 메고 뛰어내리는 게 정답이지

 

양보는 의무가 아니라 배려일 뿐이다.

어리석게 배려한 사람을 칭찬할 수는 있지만 

배려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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