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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시즌이 많은 드라마를 볼 때 넷플릭스에 가면 완결 시즌까지 있는 드라마/시트콤이 많다. 1년에 1시즌을 진행한다고 하면 10시즌짜리는 10년의 세월을 보낸 드라마다. 이런 드라마를 쉬지 않고 1편부터 쭉 보다 보면, 배우들의 10년을 10일 만에 경험할 수 있다. 배우들의 10년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작게는 저 배우가 10년 동안 한 자리, 한 직장에서 일을 해왔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한 배역을 10년을 하면서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혀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걸 앉아서 보기만 하는 나는? 배우들의 늘어가는 주름살과 커리어를 직접 눈앞에서 경험하게 되니까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수년 동안 사람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단기간에 보게 되는 것이 시즌제 드라마다... 2021. 3. 2.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안정이다. 인생이 급격하게 좋아지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뭐든지 서서히 변해간다. 급격하게 변했다고 생각할지라도 느끼지 못한 변화의 징조가 있었을 것이다. 삶은 역치다. 역치를 뚫기 위한 무수히 많은 도전이 있어야 한다. 삶에 변화가 생겼다면, 그 변화를 위해 많은 일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것을 비록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지금 삶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급격하게 개선될 일은 없다. 그러니 현재 삶에서 '안정'을 추구하고 점차 나아가야 한다. 현재 삶이 안정되어야 한 단계 위를 향한 발판을 닦을 수 있으니 지금에 만족한다면 안정은 더할 나위 없는 답이다. 현재를 '안정'하게 유지하기만 하면 되니 삶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나를 도와주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안정감이.. 2021. 1. 4.
모기의 날갯소리는 왜 귀에 거슬리는가? 보일러가 발달해서 겨울에도 모기가 성가시게 군다. 인간의 문명을 모기도 함께 누리는 것이 분명하다. 모기에게 피를 빨리며, 귓가에 울리는 앵앵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면서도 늘 궁금했다. 모기의 날갯소리는 왜 귀에 거슬릴까? 몰래 피를 훔쳐 빨아먹어야 한다면 조용해야 하는데 들키기 쉽게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면서 식사를 해야 하는가?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을까?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목숨 걸고 건드려달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날갯소리는 모기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았다. ...... 오랜 고민과 적절한 조사의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모기란 종의 존재 이유가 '인간을 빡치기 위해 설계된 생물'이란 것이다. 피를.. 2020. 12. 15.
GROW UP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접하는 환경에서 사람들의 경제적인 삶의 질이 동등해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갤럭시가 있고, 너도 아이폰이 있으니까. 타인과의 삶에서 경제적인 차이를 둘 수 없다면, 내면의 성장에서 차이를 둘 수 있지 않을까? 경제적인 삶의 질이 동등하지 않다고? 신 포도 이론이지만, 저기 강남 아파트에 살며 외제 차를 모는 친구보다 월세를 사는 내가 우위에 설 방법은 당장은 내면의 우위뿐이라 생각한다. (물론 친구와 나는 아이폰/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다) 내면의 우위를 얻기 위한 성장이란 무엇일까? 지식이나 교양의 습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만약 그것이 맞다면 나는 남들보다 지식이, 교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가?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아니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지식을 접.. 2020. 12. 12.
세상에 천재는 많다. 바둑기사 신진서. 다섯 살 때 바둑을 시작했고 1년 만에 다니던 기원에서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20살, 한국 랭킹 1위, 세계 랭킹 1위라고 한다. 그리고 이세돌. 무결점일 것만 같았던 AI를 이세돌이 박살 냈다. 그때는 이세돌이 인간의 정점에 올라간 것 같았다. 이세돌이 신인 것 같았다. 아직 인간에게는 안된다고 이 컴퓨터야.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이세돌을 신진서가 이겼다. 내 안에서 바둑의 신, 바둑 그 자체로 자리 잡고 있던 이세돌을 이긴 것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천재는 많다는 것이다. 이세돌도 천재이지만 이런 천재를 잡는 천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천재는 100년에 한 명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더라. 슬램덩크에서도 북산이 해남을 .. 2020. 12. 4.
맥도날드의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맥도날드의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여유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맥도날드에서 맥치킨세트를 시켰다. 햄버거랑 감자튀김은 매장에서 먹고, 음료는 아이스커피로 테이크아웃했다. 10분 남짓한 시간에 햄버거랑 감자튀김을 먹고, 얼른 회사로 돌아가려고 했다. 커피를 들고 매장을 나서서 회사까지 짧은 5분 거리를 걷는데 순간 많은 생각이 밀려왔다. 아빠는 항상 커피를 좋아했었다. 주말 아침에는 원두가는 소리, 그리고 커피 향이 집안을 가득 채웠었다. 그때는 몰랐다. 커피 맛을. 나에겐 그저 쓰고 뜨거운 물에 불과했다. 커피가 점차 대중적이 되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3~5천 원이면 한 잔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도 나는 커피 맛을 몰랐다. 그때라도 알았으면.. 2020. 11. 23.
악의 꽃 나는 사람은 본디 악하게 태어난다고 믿는다. 주변 환경이나 교육을 통하여 악하지 않고 선하게 자라난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악의 꽃 이론이 생각난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성악설을 뒷받침해 주는 내용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악의 꽃'으로 만개할 수 있는 악함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 환경, 교육 등으로 씨앗이 발아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경우, 악의 꽃이 만개한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단순히 사람은 악하게 태어났다는 성악설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준 내용이라 기억에 남는다. 아기들은 왜 웃는가? 주변에 사람이 넘어지거나, 다치면 웃는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나의 희열이 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쌤통'이라고 남의 불행을 고소해.. 202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