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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3(~2023)

세상에 천재는 많다.

by 이영때 2020. 12. 4.

 

바둑기사 신진서.

다섯 살 때 바둑을 시작했고 1년 만에 다니던 기원에서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20살, 한국 랭킹 1위, 세계 랭킹 1위라고 한다.

 

그리고 이세돌.

무결점일 것만 같았던 AI를 이세돌이 박살 냈다.

그때는 이세돌이 인간의 정점에 올라간 것 같았다. 이세돌이 신인 것 같았다.

아직 인간에게는 안된다고 이 컴퓨터야.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이세돌을 신진서가 이겼다.

내 안에서 바둑의 신, 바둑 그 자체로 자리 잡고 있던 이세돌을 이긴 것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천재는 많다는 것이다.

 

이세돌도 천재이지만 이런 천재를 잡는 천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천재는 100년에 한 명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더라.

슬램덩크에서도 북산이 해남을 꺾고 최강이 된 것 같았지만 그 위에는 산왕이 있었다.

(물론 북산이 산왕을 이기긴 했다)

 

현재 내가 아무리 최고인 것 같아도 위로 올라가면 더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고,
거기에는 새로운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삶은 게임과도 같다. 레벨이 올라가서 새로운 사냥터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제일 약해지는 것처럼.

 

세상은 넓다.

 

현재 갇힌 우물에서도 최고가 되지 못한다면,

우물 밖에 천재들에겐 비비지도 못하겠지, 아니 우물 밖에 천재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


우물 밖으로 나가던가, 우물 안에서 영위를 취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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